[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30화 — 내일도 영업합니다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 그림이 붙은 자리를 보고 새 그림을 더 가져왔다.
이번에는 사람이 여러 명이었다. 그중 아빠 그림은 옆에 따로 있었다. 태준은 아이가 원하는 자리에 붙였다. 기억하는 방식까지 어른이 정해 줄 수는 없었다.
만수는 책을 밖으로 가져갔다.
자기 과오와 옛 군의 기록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네스도 그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노인을 용서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더 확인할 이름과 물자, 살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의 단서를 물었다.
노인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정했다.
새로 찾은 기록과 다른 대목은 고쳤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기억이 원본보다 높아지지는 않았다. 그가 살아서 할 일은 아직 길었다.
노화 유예가 끝났다고 갑자기 모든 병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그는 피곤하면 쉬고 배고프면 먹었다. 다만 내일도 같은 상태로 계속 살 거라는 믿음은 내려놓아야 했다. 태준은 그 변화를 지켜보며, 남은 시간을 벌처럼만 보지 않으려 했다.
만수는 증언을 마친 뒤 가게에 돌아와 젤리 가격표를 읽었다.
아직 외상이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그래서 태준은 오히려 오늘은 정말 큰일을 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오후에는 서린의 가족과 직접 연락이 닿았다.
간접 소식만 받던 날들이 끝났다. 다른 지역의 대피 거점에 있었고, 지금은 안전하다고 했다. 서린은 한동안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상대의 말을 들었다. 태준은 옆에서 조용히 물컵을 가져다 놓았다.
통화가 끝난 뒤 그녀가 눈을 감았다.
긴장이 풀린 얼굴이 웃는 얼굴과 같지는 않았다. 오래 버틴 사람이 잠깐 자기 무게를 내려놓는 모습이었다. 태준은 손을 잡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내민 손을 받았다.
서린은 다리가 나으면 직접 확인하러 갈 생각이라고 했다.
태준은 다녀오라고 답했다. 함께 갈 수 있는 시기를 나중에 보자고 했다. 그녀가 떠나는 일을 막아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돌아오면 위층을 같이 써도 됩니까?”
서린이 물었다.
태준은 대답하기 전에 웃었다. 부서진 계단과 아직 정리할 짐부터 떠올랐는데, 그 사소함이 좋았다.
“구조대 사무실로 다 쓰시면 곤란합니다.”
그가 말하자 서린도 웃었다.
둘은 자기 일을 유지한 채 같이 살 자리를 의논했다. 서로를 살려 준 보상으로 맺는 관계가 아니라, 살아갈 시간을 선택하는 관계였다.
태준은 위층 창문을 열었다. 창밖으로는 길 한가운데 나무의 잎이 보였다. 멀리서 보던 낯선 잎이 여기서는 손 닿을 만큼 가까웠다. 바람이 들어와 접어 둔 담요의 끝을 흔들었다.
서린은 빈 벽 한쪽을 가리키며 자기 짐은 저기 두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태준에게는 어떤 큰 약속보다 구체적으로 들렸다. 다음에 들고 올 가방이 있고, 그 가방을 내려놓을 자리가 정해지고 있었다.
그는 정리하지 못한 상자를 급히 치우려다가 왼손을 보고 멈췄다. 서린이 웃었다. 오늘 안에 완벽한 방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태준은 자기도 안다고 답했지만 표정이 그렇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창가에서 나눈 웃음
두 사람은 창문 앞에 나란히 섰다. 서린이 먼저 몸을 조금 가까이 했고, 태준이 시선을 물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짧게 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졌다. 어색해서 둘 다 웃었다. 전쟁을 이긴 사람의 입맞춤보다, 서로의 속도를 막 배우는 사람들의 입맞춤에 가까웠다.
창가에서 나눈 웃음
아래층에서 누가 태준을 불렀다. 그는 대답하고도 바로 내려가지 않았다. 서린이 먼저 손을 놓고 다녀오라고 했다. 돌아올 자리가 위에도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태준은 계단을 내려갔다.
최영숙과의 남은 계약도 다시 읽었다.
예전의 현금과 공급 조건을 그대로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태준 혼자 빚이 사라졌다고 쓰지도 않았다.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재고와 실제로 양도된 물건,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남기고 새 협의 일정을 정했다.
영숙은 살아서 가게를 보러 오겠다고 했다.
태준은 장비가 아직 남아 있다고 답했다. 폐기하지 않았다는 말만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었다. 만나면 물을 것이 더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통화가 가능한 사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였다.
가게를 얻었다고 과거가 전부 청산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남긴 좋은 것과 설명하지 않은 부담을 함께 물려받았다. 태준은 이제 자기가 넘길 때는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어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부서진 문이 안 보이는 각도만 고르지 않았다. 다친 손과 새 그림, 같이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해 주었다. 어머니는 그가 자꾸 설명을 빨리 끝내려 하자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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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