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3화 — 할인 행사 중에는 습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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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도움으로 쓴 창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시·게임·제도·사건은 허구입니다.
전단의 첫 문장을 만수가 지웠다.
‘양말 하나를 사면 하나 더.’
노인은 그 아래 ‘처음부터 두 짝’이라고 적었다. 태준은 한 쌍을 더 준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고, 이네스는 어느 세계의 단위로 적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고 했다.
결국 전단에는 양말 그림 두 쌍이 그려졌다.
루크가 그림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태준은 제대로 된 안내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자기에게 쉬운 말이 손님에게도 쉬운 말은 아니었다.
교환 장터는 이틀로 나누기로 했다. 첫날은 예약 물품의 확인과 소규모 인도, 둘째 날은 실제 교환이었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구역별 시각을 정했다. 전단도 무작정 멀리 뿌리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은 예상보다 많았다.
새 물건보다 다른 사람 얼굴을 보고 싶어서 나온 사람도 있었다. 집과 대피소와 배급 줄 사이만 오가다 잠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태준은 그 기대가 무서웠다.
물건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만으로 지킬 수 없는 기대였다.
장터는 학교 옆 빈 작업장 마당에서 열렸다.
편의점보다 넓었고 여러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다. 넓다는 것이 곧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서로 다른 출구로 나가면 가족과 떨어질 수 있었고, 가게마다 물품을 쌓는 방식도 달랐다.
서린은 현장에 오래 서 있지 않았다.
가게에서 통신과 명단을 맡고 현장 담당은 해민에게 넘겼다. 태준은 처음에는 그녀가 옆에 없다는 사실이 불안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다친 채 현장을 붙잡아야 돌아가는 구조라면 다음에는 더 크게 무너질 것이었다.
그는 필요한 질문을 해민에게 했다.
해민도 서린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지 않았다. 자기가 확인한 장소와 모르는 구역을 다르게 설명했다. 태준은 다른 방식의 능숙함에 적응해야 했다.
수령소의 작은 보호 표식도 준비했다.
계약이 끝난 물건을 받는 통로 한 곳만 지킬 수 있었다. 현장에 가져온 결정과 가게의 정산 몫을 함께 써야 했고, 마당 전체를 덮지는 못했다. 태준은 그 범위를 바닥에 표시했다.
누구도 그 선을 안전한 성벽처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첫날은 큰 문제 없이 끝났다.
거스름 물자 하나가 잘못 나갔고, 양말 규격이 맞지 않아 교환해야 하는 손님이 있었다. 에린 쪽에서 온 물품 설명을 다시 옮기느라 한 줄이 멈췄다.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서로 말을 할 시간은 있었다.
진우는 장터 안에서 일하지 않았다.
그가 미리 받아 정리한 일부 물자는 다른 담당자가 확인해 가져왔다. 태준은 친구의 노동이 있다고 그를 다시 가운데 세우지는 않았다.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을 찾는 마음과 지금 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구별해야 했다.
유정호는 자기 물건값을 직접 설명했다.
누군가 새벽24가 보증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자기 거래는 자기가 책임진다고 답했다. 태준은 옆에서 끼어들지 않았다. 연합을 만드는 첫날부터 다른 가게의 목소리를 자기 말로 덮을 수는 없었다.
해가 지자 남은 물품을 구분해 묶었다.
예약은 끝난 것과 남은 것으로 나뉘었다. 태준은 간판 없는 마당이 잠깐 여러 가게의 거리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다른 세계의 시장에서 본 풍경과 조금 닮아 있었다.
둘째 날 아침, 정찰 연락이 짧게 들어왔다.
근처 검문 지점에서 보이는 인원이 적다는 내용이었다. 태준은 그 말을 듣고 잠깐 안심했다. 그러나 해민은 보고자가 어디를 얼마나 봤는지 되물었다.
한쪽 골목에서 확인한 사람이 둘이라는 뜻이었다.
전체가 둘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태준은 자기 마음이 빈칸을 얼마나 빨리 채우는지 알았다. 안심하고 싶으면 적게 보인 것을 적다는 사실로 바꾸었다. 해민은 추가 확인을 요청했다. 신호가 끊겨 답이 늦었다.
그동안 장터는 열렸다.
일을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온 사람들을 어디로 보낼지도 문제였다. 그들은 물품 확인 범위를 줄이고 실제 인도를 차례로 진행하기로 했다.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사람은 모였다.
태준은 같은 선택을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나중에 오래 생각하게 될 것 같았다.
그때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란은 마당 바깥에서 시작되었다.
차량 한 대가 멈추었고, 통행을 막던 사람이 큰 소리로 무언가를 읽었다. 태준은 계약청 명령이라는 단어만 들었다. 마당 안쪽에서는 손님 둘이 계산을 확인하고 있어 다른 말이 겹쳤다.
해민이 현장 인도를 멈추게 했다.
그 사이 다른 출구에서도 사람이 움직였다. 먼저 본 인원만으로 상대의 규모를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 눈앞에서 드러났다. 누군가 함정이라고 소리쳤다. 태준은 함정인지, 단지 보고하지 못한 길로 더 온 것인지 몰랐다.
확실한 건 출구 두 곳을 그대로 쓸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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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