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8화 — 전기를 먹는 눈

통신을 쉬는 동안에도 얼음 속 기계는 살아 있어야 한다

STORY2026.10.25·21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작은 무인 착륙체의 닫힌 금속 장비함과 통신 안테나가 유로파 얼음 위에 있다
전기를 줄여도 남겨야 할 온기

2078년 목성계의 창작 SF입니다. 실제 제약 기반 임무 계획 기술과 미래의 전원·열 운용은 끝의 과학 노트에서 구분합니다.

전원을 끄면 절약됩니다

“전원을 끄면 절약됩니다.”

보리가 말했다.

서이도는 눈을 들었다.

“그 정도면 나도 AI 할 수 있겠네.”

“어느 전원을 언제까지 끌 수 있는지가 다음 질문입니다.”

“취소. 네가 해.”

벽의 전력표에는 새로 늘어난 항목들이 있었다. 예비 계산 경로, 짧아진 간격의 상태 확인, 반복 전송과 추가 검증. 지표 컴퓨터를 다시 일하게 만든 대가였다.

각 항목은 작아 보였다.

합치면 원래 계획의 여유를 깎았다.

바늘을 지키는 열은 계속 필요했다. 자작의 통신 장치도 일정한 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다시 켜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었다. 지금 끈 전기가 나중에 더 큰 전기와 시간을 요구할 수 있었다.

민유라는 다음 수중 관측 계획을 테이블 아래로 밀었다.

아무도 그 종이를 버리지 않았다.

관측을 못 하게 된 사람 앞에서 눈에 잘 띄지 않게 옮겼을 뿐이었다.

한서린이 물었다.

“지금 급한 한도와 앞으로 줄어드는 여유.”

황디에고가 시간표를 펼쳤다.

바로 모든 전원이 꺼질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운용을 그대로 이어가면 예정한 작업을 다 끝내기 전에 유지 여유가 나빠졌다. 저장된 전력의 양과 같은 순간에 쓸 수 있는 전력의 한도도 달랐다.

오래 버틸 식량이 있어도 한꺼번에 먹을 위장이 생기지는 않는 것과 비슷했다.

이도는 그 비유를 입 밖에 냈다.

디에고가 말했다.

“그 예시는 본인 기준인가요?”

“나는 장기 임무에 적합한 위장을 가졌어.”

유라는 웃지 못했다.

이도는 농담을 멈추고 전력표를 당겼다.

“좋아요. 지금 당장 덜 써도 되는 것부터.”

꺼진 상자가 먹는 것

처음 찾은 차이는 꺼진 계산 계통 옆에 있었다.

화면의 처리 기능은 정지 상태였다. 그러나 그 장치가 놓인 구역을 보호하는 일부 생존 가열과 감시 부하는 남아 있었다. 고장 나서 전기를 훔쳐 먹는 상자로 부를 일은 아니었다.

다음에 다시 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비용이었다.

이도는 장치의 상태 항목과 전력 계측을 나란히 보았다.

“꺼졌다는 말이 좁았네요.”

보리는 원래 예상표를 열었다.

표는 주 기능이 켜진 상태와 꺼진 상태를 나눴다. 복구 과정에서 바뀐 예비 경로와 유지 조건까지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반영돼 있지는 않았다. 예상표가 현재 상태를 따라오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서린이 물었다.

“실제 부하를 줄일 수 있나?”

이도는 답하기 전에 열 상태를 보았다.

계산기를 끄면 전기를 아끼지만 그 계산기가 내던 열도 줄었다. 그 구역에서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면 다른 가열이 더 필요할 수 있었다. 반대로 뜨거워지는 부품에서는 열을 버리는 조건을 봐야 했다.

전력표 한쪽에서 지운 항목이 다른 쪽으로 옮겨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도는 연필로 지웠다가 다시 썼다.

“쉽게 아낄 게 없네.”

유라가 말했다.

“잘못 아껴서 얼리는 것보다는 낫죠.”

그녀의 말에는 오래 걸린 관통 작업이 들어 있었다. 바늘을 그 깊이까지 보낸 시간은 전원 버튼 하나로 되돌릴 수 없었다.

이도는 열 유지 항목 위에 굵은 선을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우지 않을 조건으로 따로 옮겼다.

보는 눈의 가격

가장 큰 협상은 통신 시간이었다.

자료를 오래 보내면 마루에서 더 자주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복구 직후라 확인하고 싶은 것은 많았다. 하지만 송신과 계산, 장치의 온도 유지에는 비용이 들었다.

통신을 쉬면 장비 상태를 그만큼 늦게 알게 됐다.

단순히 인터넷 연결을 잠깐 끊는 기분으로 고를 수는 없었다.

디에고는 두 시간표를 나란히 놓았다. 긴 전송 창을 유지하는 안, 더 짧게 나누고 사이에 쉬는 안. 두 번째에서는 일부 자료를 현장에 저장한 뒤 나중에 받아야 했다.

바늘의 필수 유지 제어까지 쉬는 것은 아니었다.

보리는 그 경계를 먼저 말했다. 말하는 사람의 불안을 낮추려고 위험한 기능을 함께 끄지는 않았다.

서린은 짧은 창의 사이를 가리켰다.

“여기서 이상이 생기면?”

기체가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안전 단계와 다음 통신 창을 기다릴 수 있는 상태가 펼쳐졌다. 기다릴 수 없는 변화에 대한 현장 제한도 있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안은 아니었다.

확인 빈도가 줄어드는 위험과, 확인을 계속하느라 앞으로 버틸 자원이 줄어드는 위험을 비교해야 했다.

유라는 자기 종이를 다시 꺼냈다.

수중 관측이 적힌 줄을 하나 접었다.

“이거는 늦출 수 있어요.”

디에고는 그 시간을 전력표에 옮겼다.

아주 큰 구원은 아니었다. 그래도 실제로 아낄 수 있는 몫이었다.

이도는 자기 몫의 목록을 찾았다. 마루에서 커피를 덜 끓인다고 유로파의 주전원에 그만큼 전기가 생기지는 않았다. 장소와 전원 경로가 달랐다.

그는 그 농담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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