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9화 — 창고의 맨 끝은 없었다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19화 창고의 맨 끝은 없었다 장면을 그린 AI 삽화
창고의 맨 끝은 없었다

AI의 도움으로 쓴 창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시·게임·제도·사건은 허구입니다.

새벽에 네 사람이 더 확인되었다.

교량에서 다른 차량으로 빠진 사람들이었다. 북쪽 학교가 아니라 강변 임시 대피소로 들어갔다고 했다. 해민은 이름과 가족 연락처를 대조한 뒤 네 칸을 옮겼다. 도착 확인은 백쉰세 명이 되었다.

남은 여덟 이름은 그대로였다.

태준은 명단을 덮기 전에 그 이름들을 다시 보았다. 네 사람이 확인되었다는 기쁨으로 여덟 칸을 작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뻐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서린은 의자에 앉아 그 소식을 들었다.

오른쪽 다리는 올려놓았고, 옆에는 유나가 남긴 메모가 있었다. 당분간 현장 이동을 줄여야 했다. 그녀는 메모를 몇 번 읽는 동안에도 교량 지도를 보고 있었다. 태준은 지도를 빼앗지 않고 수령소 기록을 옆에 놓았다.

“지금 이건 앉아서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서린은 그의 의도를 알아듣고 짧게 웃었다. 쓸모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쉬게 하는 방법을 두 사람이 아직 배우는 중이었다.


벽의 복도는 아침에도 남아 있었다.

창고문과는 세 걸음쯤 떨어진 별도 공간이었다. 태준은 반입대에 손을 대고, 그다음 벽 앞의 표식에 손을 댔다. 서로 다른 안내가 떴다. 보관, 인수, 출고가 아니라 통행, 방문, 귀환이었다.

만수의 금속 표를 올리자 오래된 인가가 읽혔다.

일회 통행권. 최대 세 명. 지정 대합실 방문. 현물 반출과 정기 인도 권한 없음.

통행에 필요한 에너지는 표 안에 예치되어 있었다. 태준은 숫자를 보고 어디서 새로 힘이 생겼는지 먼저 물었다. 만수는 오래전에 받은 마지막 출장 몫이라고 했다. 쓰면 다시 같은 표로 열 수 없다고 했다.

오늘의 냉장과 구조 물자를 희생해서 무작정 문을 여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위험은 있었다.

돌아오는 제한 시간, 통역, 다친 사람의 이동, 가게에 남는 인력. 태준은 조건을 읽고 서린을 봤다. 그녀를 데리고 가는 게 맞는지 물었다.

서린은 현장을 걷는 역할이 아니라 대합실에서 문서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동이 예상보다 길면 돌아오고, 무리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놓고 오겠다고 했다. 그 조건을 유나와 상의했다.

태준은 그녀 대신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다.


문을 지나는 순간 아무런 빛의 폭발도 없었다.

따뜻한 매장 공기가 목덜미에서 끊겼다. 반 발짝 뒤에는 익숙한 세제 냄새가 있었고, 앞에는 차가운 돌과 오래 탄 기름 냄새가 있었다. 태준은 발을 내려다보았다. 타일이 끝나는 선 뒤로 잿빛 바닥이 이어졌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창고를 통과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을 위한 다른 길이 열려 있었다.

이네스가 먼저 들어가 돌아올 표식을 확인했다. 태준은 서린의 걸음을 맞추며 뒤따랐다. 그녀는 손잡이가 있는 지팡이를 짚었다. 급할 때 그가 업고 뛰면 된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다친 몸이 이야기의 편의 때문에 가벼워질 수는 없었다.

복도 끝에는 의자와 낮은 창구가 있었다.

접수 담당자는 태준이 상상했던 거대한 마법사가 아니었다. 작고 둥근 안경을 쓴 사람이었다. 다만 눈동자 안쪽에서 얇은 은색 선이 돌았다. 그는 통행권을 확인하고 서린 쪽 의자를 가리켰다.

그곳에서도 다친 사람은 먼저 앉을 수 있었다.

태준은 그 사소한 사실에 조금 안심했다.


대합실의 창문 밖에는 다른 하늘이 있었다.

하온시에서 보던 푸른 별보다 가까운 빛들이 낮은 구름 아래 매달려 있었다. 태양인지 구역의 조명인지 몰랐다. 돌기둥 사이로 수레들이 움직였다. 바퀴가 없고 낮게 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앞에서 사람이 끌어야 하는 것은 같았다.

한 수레는 줄이 끊겨 멈췄다.

두 사람이 몸을 낮추고 매듭을 고쳤다. 기적처럼 떠 있는 물건도 사람이 손을 대야 움직인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이 세계를 현실로 만들었다.

멀리 긴 건물들이 나란히 있었다.

태준은 같은 크기의 창문과 출입구를 보고 창고라고 생각했다. 가까운 건물 지붕에 작은 간판이 남아 있었다. 그 옆 건물에도, 그다음 건물에도. 청록색은 아니었지만 가게의 영업 표시와 비슷한 모양이었다.

불이 꺼진 간판들이었다.

“전부 상점입니까?”

그가 물었다.

이네스는 일부는 그렇다고 했다. 전쟁 중에는 보급 거점이었고, 이후에는 피란민 물자를 나누는 곳이 되었다. 다시 문을 열지 못한 곳도 많았다.

대합실 안으로 눈을 돌리자 아까는 보지 못한 것들이 하나씩 보였다. 벽등에는 불꽃 대신 얇은 비늘 같은 것이 떠 있었다. 빛은 벽에 붙어 있지 않고 작은 구체 안에서 천천히 돌았다. 누군가 문을 열면 공기의 흐름을 따라 기울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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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