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7화 — 창고까지 이십 분이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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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도움으로 쓴 창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시·게임·제도·사건은 허구입니다.
출발 명단에는 일곱 명이 적혔다.
서린은 태준의 이름 아래에 왼손 사용 제한이라고 썼다. 태준은 그 글자가 다른 사람들 눈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위치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자기 짐을 경호가 대신 들고 나오는 걸 보자 지워 달라는 말은 못 했다.
진우가 트럭을 몰고 태준이 옆에 탔다. 서린은 밤늦게 다른 현장에서 돌아온 구조대의 낡은 승합차를 몰았다. 아홉 좌석 가운데 뒤쪽 두 줄은 물자를 싣기 위해 비워 놓았다. 해민과 경호, 길을 안내할 배달 기사가 승합차에 탔다. 상철은 매장에 남았다. 무전기의 배터리와 전력 전환을 볼 사람이 필요했다.
트럭의 남은 조수석에 오른 일곱 번째 사람은 배만수였다.
태준은 노인을 보며 물었다.
“따라오시는 이유가 뭡니까?”
“젤리가 떨어졌네.”
“가게에 아직 있어요.”
“과자 창고인데 없겠는가.”
서린은 우산보다 노인의 신발을 보았다. 낡은 작업화였지만 끈이 단단하게 묶여 있었다. 양말 끝도 접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어디까지 걸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만수는 서린보다 먼저 지치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서린은 믿는다는 말 대신 귀환 지시를 따르면 동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태준은 그가 장난을 멈추는 순간이 있었다는 걸 기억했다. 정산핵 앞에서처럼.
가게를 나서기 전 태준은 새 예약장부를 확인했다. 오늘의 출고 한도는 육백 킬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북쪽 창고까지 따라오지는 않았다. 지도를 아무리 눌러도 등록된 창고문은 편의점 뒤에 있었다.
트럭으로 실어 와야 했다.
태준이 창고를 얻고도 트럭 적재량을 따져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자 진우가 웃었다.
“현실에선 수레부터 안 잃어버리게 잘 타.”
태준은 친구에게 게임 이야기를 한 것을 후회했다.
오전 일곱 시 십 분, 트럭이 출발했다.
평소라면 일곱 시 반에 도착할 곳이었다.
첫 길은 삼백 미터 뒤에서 막혔다.
도로 한가운데 관광버스가 비스듬히 서 있었다. 앞바퀴 하나가 움푹 내려앉아 차체가 기울었다. 버스 옆면에는 승객들이 빠져나간 열린 창문이 줄지어 있었다. 도로 구멍 안쪽으로 물이 아니라 짙은 풀숲이 보였다.
진우는 차를 세우고 뒤를 봤다. 서린은 무전으로 우회한다고 알렸다. 가게 쪽의 답은 두 번 끊긴 뒤 도착했다. 태준은 출발부터 늦어지는 시간을 기록하려다 서린의 지도를 보았다.
그녀는 도착 예정 시간을 고쳤다. 십 분이 아니라 물음표를 적었다.
두 번째 길에는 버려진 차들이 있었다. 차 사이로 걸어갈 수는 있었지만 트럭은 지나갈 수 없었다. 해민과 경호가 내려 차 문이 열리는지 확인했다. 움직일 수 있는 차 몇 대를 밀어 조금씩 공간을 만들었다. 태준도 내려 손을 보태려다 서린의 눈에 걸렸다.
그는 무전기와 지도를 들었다.
고장 난 차를 밀어내는 동안 북쪽에서 낮은 울음이 들렸다. 모든 사람이 한 번에 고개를 들었다. 어디서 나는지 몰랐다. 건물 사이를 돌아온 소리는 높이와 거리를 잃었다.
서린은 차 지붕 위를 보려고 올라가지는 않았다. 대신 안내 기사에게 소리가 울리는 골목과 평소 막다른 길인 곳을 물었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것보다 이 동네를 아는 사람의 기억이 나을 수 있었다.
태준은 물음표가 붙은 길을 지도에 표시했다.
괴물의 정확한 위치는 끝내 찾지 못했다. 그들은 모른다는 표시를 남기고 돌아갔다.
아홉 시가 넘었을 때 아직 산업단지 입구도 보지 못했다.
처음 구조 요청을 들은 사람은 경호였다.
그는 열린 창문 밖으로 몸을 기울이다가 진우에게 멈추라고 했다. 저층 상가 뒤편에서 금속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짐승을 쫓으려고 내는 소리인지, 사람을 부르는 소리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서린은 트럭을 큰길에서 조금 물렸다. 무전으로 위치를 알리고 인원을 셌다. 태준은 자신이 왜 사람 수를 세야 하는지 이제 물어보지 않았다.
상가 뒤쪽의 작은 공장에서 사람이 갇혀 있었다.
셔터 위로 외벽 일부가 내려앉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건물 뒤로는 긴 풀숲이 겹쳐 들어와 있었다. 안쪽에서 사람이 두드리는 것은 소화기 몸통이었다. 문틈으로 보이는 손이 하얗게 굳어 있었다.
“몇 분 계세요?”
서린이 물었다.
“둘! 아저씨 하나 더 있어요!”
안내 기사는 서둘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쪽 창고 출입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고 했다. 서린은 그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 창고를 놓치면 가게에 남은 사람들의 식사가 흔들릴 수 있었다.
태준은 말하려다가 멈췄다.
자기가 도와주자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위험을 감당해야 했다. 그냥 가자고 하면 문틈에서 움직이는 손이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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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