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4화 — 누가 문을 열었는가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14화 누가 문을 열었는가 장면을 그린 AI 삽화
누가 문을 열었는가

AI의 도움으로 쓴 창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등장인물·도시·게임·제도·사건은 허구입니다.

진우가 돌아왔을 때 해가 기울어 있었다.

태준은 친구의 얼굴보다 빈손을 먼저 봤다. 평소 병원에서 오면 누나가 돌려보낸 작은 봉지라도 들고 왔다. 오늘은 가방 지퍼만 계속 만졌다. 태준이 식사했느냐고 묻자 했다고 답했다.

주머니에서 종이컵 하나가 떨어졌다.

편의점 컵이 아니라 병원에서 쓰는 흰 컵이었다. 안쪽은 마른 채였다. 진우는 컵을 주워 구겼다. 태준은 밥을 먹었다는 말과 컵이 비어 있다는 사실 사이에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다.

자기가 친구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했다.

“지금 상자 정리부터 할까?”

진우가 물었다.

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 학교로 보낼 물자는 미리 꺼내 두기로 했다. 정산핵과 문틀을 점검하는 동안에는 일부 기능을 줄여야 했다. 지난 습격 뒤 상철이 확인한 흔들림을 계속 미룰 수는 없었다.

점검 중에도 사람은 남고 물건은 필요했다.

그래서 창고 밖에 둔 상자들이 있었다.


상철은 정산핵 자체를 뜯지 않았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외부 배선과 거점 문틀, 손상된 장비가 물리적으로 맞닿는 부분이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장치 안을 손대는 대신, 어디까지 확인했는지와 어디부터 모르는지 적었다. 만수는 옆에서 문틀의 작은 빛이 어떤 때 바뀌는지 알려 주었다.

태준은 두 사람이 같은 말을 다른 이유로 하는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은 수리공의 경험으로, 다른 한 사람은 설명하지 않는 기억으로 말했다.

서린은 점검 시각을 전체 벽보에 붙이지 않았다. 필요한 담당자들에게만 알렸다. 학교 인도는 그 전에 끝내고 야간 이동도 줄이기로 했다. 남은 사람은 어디서 기다릴지 정해 놓았다.

계획은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았다.

지키는 사람이 계획을 기억할 수 있어야 했으니까.

태준은 포스 옆의 사전출고 물자를 다시 확인했다. 장부상 보관 위치가 ‘매장 밖 임시 비축’으로 바뀌었다. 꺼낸 뒤에는 창고가 그 물건을 지켜 주지 않았다. 경고는 늘 같은 글씨였지만 오늘은 눈에 더 들어왔다.

진우가 상자 옆에 작은 삼각형을 그렸다. 배송 묶음을 구별할 때 오래 쓰던 표시였다. 모서리 두 군데에도 짧은 선을 그었다.

태준은 그 손을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믿고 싶은 마음이 의심보다 먼저 움직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병원 출입표는 밤에도 진우의 손목에 남아 있었다.

점검 준비를 마친 뒤 그는 매장 뒤편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상대 목소리는 작았다. 진우는 조카 이름이 나오는 대목부터 말을 끊지 못했다.

“오늘은 안 된다고 하시면 저희도 계속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상대가 말했다.

누가 보장하고 무엇을 보장하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일부러 분명하지 않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진우는 병원 복도에서 본 아이의 발을 떠올렸다. 이불 밖으로 나와 있던 작은 발이었다.

그는 방어 장치가 잠깐 불안정해지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말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 정확한 구조를 모른다고 덧붙였지만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구조 전체가 아니었다. 진우는 자기가 넘기는 정보의 크기를 자기가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한 번 겪고도 다시 잊었다.

“사람 있는 쪽은 건드리지 마세요.”

그가 말했다.

상대는 안심하라고 했다.

그 말이 약속인지, 더 말하지 말라는 뜻인지 진우는 구별하지 않으려 했다. 통화가 끝나자 그는 한참 화면을 보았다. 누나에게 전화하려 했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족을 지키려고 한 말이라면 가족에게도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진우는 설명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나오기 전, 누나는 내일이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그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한 물자를 대야 머물 수 있다는 말이 붙었고, 밖으로 나가려면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는 말까지 생겼다.

누나는 그 말을 자기 탓처럼 전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진우는 화를 냈다. 누나에게 화낼 일이 아닌데 목소리가 그쪽으로 갔다. 조카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자 진우는 급히 웃고 괜찮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괜찮다는 말부터 잘못이었다.

그는 병원에 태준을 데려올 수도 있었다. 구조대를 부를 수도 있었다. 무엇이 실제 규칙이고 누가 가족을 협박하는지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려면 첫 공급표를 왜 넘겼는지 설명해야 했다.

진우는 가족의 안전과 자기 잘못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같은 자리에 놓았다. 앞의 것만 보면 자신이 견딜 수 있었고, 뒤의 것은 보지 않으면 없는 것 같았다.

계산대 뒤에서 태준이 상자를 내려 달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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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