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8화 — 다리를 건너온 사람들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 안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바깥의 소리는 그대로 들렸다.


보호막은 공포를 막아 주지 않았다.

처음 들어온 남자가 막 앞에서 멈췄다. 무엇인지 몰라 발을 들이지 못했다. 뒤에서 사람들 몸이 밀렸다. 태준은 막 안쪽으로 먼저 들어가 자신을 보라고 했다.

왼손의 붕대가 눈에 띄었는지 남자가 따라왔다.

한 사람이 지나가자 다음 사람이 움직였다. 길이 다시 생겼다. 막 위로 작은 것들이 부딪칠 때마다 에너지가 줄었다. 태준은 남은 양을 외치고 싶었지만 숫자를 들은 사람들이 더 급해질 것 같았다.

그는 서린과 정해 둔 짧은 말로 상태를 알렸다.

서린은 현장 인력을 조금씩 뒤로 옮겼다. 막이 영원히 유지된다는 가정은 하지 않았다. 수령소를 지난 사람들은 바로 다른 대피 지점으로 보내야 했다. 여기 쌓아 두면 보호가 끝나는 순간 다시 위험해졌다.

그 와중에 통조림 상자 하나가 넘어졌다.

아이가 그걸 붙잡으려 하자 태준은 손을 뻗었다. 물건이 아니라 아이의 소매를 잡았다. 상자는 그대로 두었다. 금속 캔들이 돌바닥에 부딪쳐 굴러갔다.

한 캔이 반짝이는 막 밖으로 나갔다.

그것을 보는 시간이 아주 짧았는데도 태준은 오래 기억할 것 같았다.


서린은 건너편에 남은 팀을 찾으러 갔다.

연락이 끊겼지만 마지막 확인 위치는 있었다. 태준은 그쪽을 보았다. 보호 통로에서 벗어나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서린은 자기 대신 들어갈 사람을 정하지 못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 구조를 아는 사람이 필요한 짧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은 짧았고 충분하지 않았다.

태준은 붙잡고 싶었다.

“지금 나가면 돌아올 때까지 못 지킬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서린은 남은 에너지를 확인했다. 해민에게 자기 자리를 넘겼다. 돌아올 기준도 말했다. 태준은 그 기준이 지켜질지 자신이 믿을 수 없다는 게 두려웠다.

그녀는 태준을 한 번 보았다.

“제가 안 돌아온다고 여기 사람들을 세워 두지는 마세요.”

그 말은 부탁이면서도 책임을 넘기는 말처럼 들렸다. 태준은 싫다고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나간 뒤 그는 더 이상 서린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오고 있었다.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었다.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멈추었다. 무너진 짐수레 하나가 통로를 가리고 있었다. 거기서 일어난 일은 안개 너머의 조각으로만 보였다. 누군가 짐을 내렸고, 누군가는 내리면 안 된다고 매달렸다. 말의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태준은 그 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 식량인지 집문서인지 아이의 이불인지, 버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책임질 수 없는 물건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거기서 모두 멈추면 뒤의 사람들도 위험해졌다.

이네스가 반대편 연락을 옮겼다. 자기 쪽 피란민도 함께 건너오는 길이었다. 통역판은 북소리와 사람의 목소리가 겹치자 자꾸 문장 일부를 놓쳤다. 그녀는 들은 말과 못 들은 말을 구별해 반복했다. 완벽하게 옮긴 척하는 것보다 느렸지만, 없는 지시가 생기지는 않았다.

짐수레는 결국 옆으로 밀렸다. 남자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가 다른 사람 손에 이끌려 일어났다. 그가 가진 것을 얼마나 잃었는지 태준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가 살아서 이쪽까지 왔을 때 잃은 물건을 우스운 미련처럼 말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먼지가 다시 올라왔다.

이번에는 서린이 사라진 쪽이었다. 태준은 무전기를 움켜쥐었다. 호출해도 바로 답이 오지 않았다. 해민은 먼저 통로로 사람을 보내 달라고 했다.

태준은 움직였다.

몸은 움직이는데 머릿속은 같은 이름만 불렀다. 그때마다 그는 눈앞 사람의 이름을 물었다. 대답하는 목소리가 서린을 찾는 생각을 잠깐 끊어 주었다.

곧 답이 왔다.

서린의 목소리는 짧게 끊겼다. 한 사람을 찾았고 다른 한 명의 이동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어서 무언가 크게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연락이 다시 끊겼다.

태준은 해민을 봤다.

해민도 같은 생각을 하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둘 다 막을 떠날 수는 없었다. 가야 할 사람과 남아야 할 사람이 언제나 다 좋은 마음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었다. 누가 더 괴로운지 비교할 틈도 없었다.

남은 에너지가 한 번에 줄었다.

태준은 통로 끝을 조금 접었다. 보호할 수 있는 길이가 짧아졌다.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멈추지 말라고 말했다. 자기 목소리가 남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서린은 두 사람과 함께 돌아왔다.

부축받는 사람

처음에는 그녀가 부축하는 쪽인 줄 알았다. 가까워지자 한 사람이 서린의 팔을 자기 어깨에 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디디지 못했다. 작업복 바지 아래쪽이 찢어졌고 먼지에 젖어 어두워졌다.

18화 부축받는 사람 장면을 그린 AI 삽화부축받는 사람

이 글의 이미지는 AI로 생성했습니다

AI와 함께 작성

같은 가지의 다른 글

↑ 상위 글: 웹소설

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