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2화 — 라면 세 개로 맺은 휴전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 일부만 읽을 수 있는 서류 형식이 나타났다.
경계상점의 공동 정산 예시.
세 개의 표지, 두 번째 확인칸, 개별 위임.
태준은 화면을 캡처했다. 읽히지 않는 부분을 해석해 달라고 하자 이네스는 자기 장부를 꺼냈다. 옷 안쪽에서 꺼낸 종이들은 여러 번 젖었다 마른 흔적이 있었다.
그중 한 영수증에도 같은 동그라미 셋이 있었다.
그녀는 설명하다가 멈췄다. 만수가 어느새 탁자에서 떨어져 있었다. 통역판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걸 태준도 알고 있었다.
“이게 뭡니까?”
태준이 노인에게 물었다.
만수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이네스는 국물이 묻었던 접시와 노인의 왼손을 번갈아 보았다.
문서는 완전하지 않았다.
세 상점이 서로의 인도 기록을 검증한 흔적은 있었지만, 그것이 도시의 압류를 막는 방법인지까지 알 수는 없었다. 태준이 바로 그 결론으로 뛰어가자 이네스가 막았다.
“기록을 모으는 것과 권한을 돌려받는 것은 다릅니다.”
그녀도 온전한 절차를 알고 있지 않았다. 오래된 장부에서 일부 사례를 본 적만 있다고 했다. 서린은 캡처한 화면에 추정이라고 적었다.
태준은 아쉬웠다.
무언가 하나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순간을 기다렸던 모양이었다. 창고를 얻었을 때도 그랬고 방어막이 넓어졌을 때도 그랬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구 하나와 질문 몇 개가 더 생겼다.
그는 그것들을 지우지 않았다.
영수증의 두 번째 칸
영수증의 두 번째 칸을 다시 보았다. 처음에는 받는 사람이 물을 마셨다는 확인이었다. 나중에는 노동의 이행을 적는 자리로 쓰였다. 누가 무엇을 넘기고 누가 어떤 대가를 맡았는지, 그 작은 칸의 뜻이 거래마다 조금씩 달라졌다.
영수증의 두 번째 칸
태준은 그 사실이 중요할 것 같았다.
지금은 왜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밤에 태준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어머니였다.
다른 도시에 있는 가족들은 대피소에 도착했다고 했다. 다 괜찮다는 말 뒤에 태준에게는 무슨 일이 있느냐는 질문이 붙어 있었다. 보낸 시각은 하루 전이었다.
태준은 한참 답을 쓰지 못했다.
가게를 인수했다고, 창고가 끝없이 넓어졌다고, 함께 일하던 사람이 죽었다고. 어느 것부터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먼저 살아 있다고 썼다. 손을 다쳤지만 치료받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내기 표시가 오래 돌았다.
그는 화면을 내려놓고 기다렸다. 지금 바로 도착하지 않는다고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그런 말을 믿어야 했다.
서린은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자기 전화도 확인했다. 태준이 어머니의 소식을 말하자 그녀는 잘됐다고 했다. 자기 가족과는 아직 직접 연결되지 않았고, 구조망을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간접 소식만 들었다고 했다.
태준은 근거가 있으니 안심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대신 충전 순서가 오면 먼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작은 약속이었다.
가게 문을 닫기 전 수아가 어머니와 왔다.
살 것을 고르러 온 게 아니었다. 아이는 흰 종이를 계산대 위에 놓았다. 작게 그린 파란 트럭과 사람 한 명, 물병 하나가 있었다. 자기 아빠가 맞느냐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태준은 그림을 받았다.
그림을 붙여도 되느냐고 물었다. 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이 손이 닿을 만한 높이에 붙였다. 물건 광고 옆이 아니라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름 옆이었다.
수아의 어머니는 지원 기록을 읽어 보았다고 했다. 몇 군데를 고치고 싶다고 했다. 태준은 새 종이를 꺼냈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끝낼 이유도 없었다.
두 사람이 나간 뒤 태준은 그림 앞에 잠깐 섰다.
하루 동안 가게는 덜 안전해졌고 더 많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루크가 수아의 그림 앞에 섰다. 자기 주머니를 뒤지더니 구겨진 영수증을 내밀었다. 물병 그림이 있는 첫 영수증이었다. 어제 잃어버린 밥 그림은 찾지 못했지만 이것만은 담요 속에 넣어 두었던 모양이었다.
종이는 접힌 자리에서 거의 찢어져 있었다. 태준은 투명 봉투를 꺼내 넣어 주었다. 아이가 원하는 건 새 종이가 아니라 원래의 종이였다. 그는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성급하게 다른 것으로 바꿔 주지 않았다.
루크는 봉투를 받은 뒤 태준의 붕대를 가리켰다. 태준은 아직 아프다고 했다. 아이가 말을 이해했는지는 몰랐다. 다만 손을 잡아당기지 않고 옆에 서 있었다. 그 조심스러운 거리가 태준에게는 이상하게 따뜻했다.
이네스가 배만수를 부른 것은 사람들이 잠든 뒤였다.
태준은 창고 앞 재고를 확인하다가 목소리를 들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짧고 딱딱한 발음. 이네스가 통역판을 누르지 않아도 만수는 알아들었다.
노인은 돌아보지 않았다.
이 글의 이미지는 AI로 생성했습니다
같은 가지의 다른 글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화 — 커피는 추락을 예측하지 못한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화 — 유통기한 여섯 시간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화 —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화 — 첫 손님은 고블린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3화 — 다섯 번째 식사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3화 — 무한 창고, 생수 마흔여덟 병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4화 — 콩 세 알로 다리를 놓는 법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4화 — 멸망에도 환불은 됩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5화 — 죽은 우주선에게 택배가 왔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5화 — 냉장고가 멈추기 전에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6화 — 제일 예쁜 돌은 버려라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6화 — 외상도 계약입니까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7화 — 지도에는 없는 80미터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7화 — 창고까지 이십 분이던 길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8화 — 보리가 모른다고 말했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8화 — 양말을 먼저 싣는 이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9화 — 지구가 승인한 어제의 사고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9화 — 도매상은 웃으며 목을 조른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0화 — 바늘을 삼킨 달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0화 — 손님에게도 국적이 있습니까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1화 — 11년 된 음성 사서함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1화 — 정문은 한 번만 무너진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2화 — 두 AI의 예의 바른 싸움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3화 — 문 닫은 뒤의 두 사람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4화 — 구조 요청은 구조 계획이 아니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4화 — 누가 문을 열었는가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5화 — 관측하지 않은 것은 삭제하지 않는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5화 — 영수증은 거짓말을 못 한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6화 — 얼음 밑에서 길을 잃는 방법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6화 — 젤리 노인의 군번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7화 — 목성은 창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7화 — 친구에게는 팔지 못한 것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8화 — 전기를 먹는 눈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8화 — 다리를 건너온 사람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9화 — 고래가 숨긴 지도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19화 — 창고의 맨 끝은 없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화 — 최초 발견자의 실수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0화 — 엘프는 컵라면을 불려 먹는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1화 — 투표가 도착하기 전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1화 — 한 번 더 믿는 가격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2화 — 보리를 끄는 데 걸리는 시간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2화 — 이 세계를 산 사람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3화 — 세상에서 가장 느린 추격전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3화 — 할인 행사 중에는 습격하지 마세요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4화 — 생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4화 — 영수증으로 묶은 동맹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5화 —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날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5화 — 오늘부터 물은 누구의 것인가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6화 — 우주에서 가장 비싼 빈 상자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6화 — 폐점 명령서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7화 — 고래를 구할 수 없는 이유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7화 — 삼각김밥으로 버티는 전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8화 — 답장이 도착했다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8화 — 계산대 뒤의 전쟁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9화 — 사람이 먼저 누르는 버튼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9화 — 마지막 손님에게는 팔지 않는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30화 — 다음 질문을 보내는 법
- [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30화 — 내일도 영업합니다
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