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6화 — 폐점 명령서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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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일찍 꺼내 놓은 물자는 한곳에 모으지 않았다. 습기와 도난, 불이 나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겪었다. 정수 거점과 급식실, 각 점포가 자기 여건에 맞게 맡았다.

태준은 창고 한도의 빈칸을 최대한 쓰고 싶었지만 실제로 둘 공간을 먼저 봤다.

사람이 쉬는 곳을 상자로 채울 수는 없었다. 꺼낸 뒤 상한 물건이 생기면 출고를 많이 한 기록만 남을 것이다. 서린은 도로가 막혔을 때 누구에게 무엇이 남는지도 확인했다.

진우는 배정된 구간의 물자를 옮겼다.

권한이 늘지는 않았다. 동행 담당자와 인도 확인은 그대로였다. 그가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다고 제한을 빨리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태준은 남은 에너지와 출고량을 같이 적었다.

질량 한도는 새벽에 갱신될 것이다. 사람의 피로와 결정의 잔량은 그대로 다음 날로 넘어갔다.

남아 있던 경찰과 구조 인력도 지도를 함께 봤다. 서린은 자기 팀이 모든 구역을 맡겠다고 하지 않았다. 실제로 연락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곳, 다친 사람을 넘겨줄 장소를 구별했다. 지휘를 하나로 모으면 편할 수 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루 만에 하나의 부대로 만들 수는 없었다.

누군가는 가게 앞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지금부터 더 안쪽으로 사람을 옮겨야 한다고 했다. 모두 지키려는 것이 달라 목소리가 높아졌다. 태준은 자기가 점주라는 이유만으로 마지막 결정을 가져오지 않았다.

그는 창고에서 어떤 물자를 꺼낼 수 있는지, 에너지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확실하지 않은 지속 시간을 약속하지 않았다. 더 큰 방어를 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아니라고 답했다. 레벨이 오르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나왔다.

태준은 그 말이 무서웠다. 자기 성장 속도에 사람의 생존 계획을 올려놓는 순간, 아직 생기지 않은 능력이 이미 있는 힘처럼 취급되었다. 서린이 같은 이유로 선을 그었다. 오늘 보유한 능력으로 계획하고, 새 기능이 생기면 그때 확인한 뒤 바꾸자고 했다.

이네스는 군이 가진 힘을 너무 작게 보지 말라고 말했다. 군대가 먹고 자고 고칠 것이 필요하다고 약한 것은 아니었다. 반대로 갑옷이 단단하다고 모든 병사가 같은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확인한 것과 추정을 다르게 적었다.

태준은 병력 수를 쓰는 칸 옆에 확인 범위라는 칸을 더했다. 장터에서 적게 보였다는 말이 적다는 사실로 바뀐 것을 잊지 않으려는 준비였다. 다 적고 나니 종이가 더 복잡해졌지만, 그 복잡함이 실제 상황에 가까웠다.


만수는 평소처럼 젤리를 찾았다.

태준은 잠깐 놀랐다가 한 봉지를 내밀었다. 노인이 돈을 꺼내는 손이 조금 느렸다. 그게 해제 때문인지 긴 하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달라진 것 같습니까?”

태준이 물었다.

만수는 젤리를 씹고 나서 대답했다.

“오늘은 오늘 몫만큼 늙는 기분이구먼.”

태준은 웃지 못했다. 노인은 그런 표정을 보고 먼저 젤리 봉지를 흔들었다. 이걸 먹는 시간까지 벌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가 증언할 페이지를 다시 폈다.

과거를 적는 사람도 저녁을 먹고 잠을 자야 했다.

태준은 그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책임을 묻는 마음이 누군가의 일상 전체를 없애야만 진지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정산 신청의 일부가 지역 사본으로 재접수되었다.

중앙의 제한을 무시하고 모든 권한을 빼앗은 것은 아니었다. 확인할 수 있는 옛 경로로 증빙을 보낸 것이었다. 최종 검증은 남았고, 물리적으로 거점이 무너지면 이어 갈 수 없는 절차도 있었다.

태준은 기다리는 표시를 보았다.

잔불잡화점과 맺어 둔 인도 연결은 아직 살아 있었다. 중앙의 새 조회가 막혔다고 양쪽이 이미 확인해 보관한 계약까지 바로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에린도 자기 사본을 보여 주었다. 통행은 서로가 준비한 때, 남겨 둔 자원 범위에서만 가능했다.

태준 혼자 문을 강제로 열 수는 없었다. 상대가 거절하면 멈추어야 했다. 중앙이 전부 대신 보증해 주는 길은 줄었고, 개별 가게가 직접 확인할 책임은 늘었다. 가는 길이 남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였다.

그는 내일 교환할 물량을 더 늘리지 않았다. 군이 길을 막기 전에 많이 받아 두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상대도 자기 주민의 몫을 지켜야 했다. 이네스가 그 결정을 전하러 갔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때에도 상대를 재촉하는 방법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태준은 각 거점이 가진 사본이 서로 맞는지 마지막으로 대조했다. 남겨 둔 작은 확인들이 다음 날 문을 열 근거가 될 것이었다.

오늘은 그 표시를 답답하다고만 느끼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를 확인되지 않은 채로 남길 수 있는 통로가 아직 살아 있었다.

그때 경계조의 호출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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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