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3화 — 할인 행사 중에는 습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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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은 명단을 물에 젖지 않게 품 안으로 넣었다. 태준은 그 작은 동작을 기억했다. 전투가 끝난 뒤 사람을 찾을 때 그 종이가 필요할 것이다.
태준은 마지막으로 마당을 보았다.
아직 물품이 많았다. 몇 손님이 가져가지 못한 바구니도 있었다. 그는 가져오려 하지 않았다. 다만 어디에 무엇을 두었는지 가능한 만큼 기억했다.
보호 통로를 접었다.
빛이 사라지자 마당은 낯선 다른 장소처럼 보였다.
가게에 도착했을 때 서린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먼저 사람 수를 맞췄다. 태준을 안거나 다친 손부터 보지 않았다. 그가 돌아와 다행이라는 표정은 명단을 다 확인한 뒤에야 보였다.
태준은 의자에 앉자마자 발끝이 떨렸다.
무섭다는 말을 늦게 알아듣는 몸이었다. 그는 손가락이 굳어 물컵을 바로 잡지 못했다. 서린이 컵을 탁자에 놓아 주었다. 직접 쥐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보고를 잘못 읽었습니다.”
태준이 말했다.
서린은 해민에게 받은 원문을 보여 주었다. 확인한 구역과 인원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것을 마당 전체의 위험이 적다는 뜻으로 넓힌 대목이 있었다. 반대로 현장 담당자들은 아는 범위에서 대피 준비를 유지했다.
그들은 누구 한 사람에게 실패를 몰지 않았다.
책임을 나눈다는 것이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디서 추정이 사실처럼 바뀌었는지 찾아야 했다.
태준은 물을 마시고 다시 종이를 잡았다.
미인도와 분실은 다른 칸에 들어갔다.
돈이나 대가를 받았지만 물건을 넘기지 못한 계약은 취소와 조정이 필요했다. 이미 넘긴 물건을 손님이 이동 중 잃은 경우도 있었다. 모두 같은 손실이라고 적으면 누구에게 무엇을 돌려줘야 할지 사라졌다.
에린 쪽 물자도 일부 남았다.
이네스는 그녀에게 사실대로 알렸다. 태준은 연합 제안을 들고 왔다가 상대 재고를 잃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으니 이해해 달라는 말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확인한 손실과 확인할 수 없는 물량을 나누어 보냈다.
유정호는 상자를 잃고도 사람 명단을 같이 봤다. 자기 장부를 품에서 꺼냈을 때 손자국이 젖어 남아 있었다. 태준은 남겨 둔 물품에 대한 공동 책임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갚을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그보다 먼저 장터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모두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저녁에 마지막 배달원이 돌아왔다.
주요 길이 막혀 오래 돌아왔다고 했다. 사람과 물건이 함께 다니는 좁은 길 몇 개는 아직 열려 있었다. 차량은 못 지나가도 작은 운반구는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태준은 지도를 폈다.
배달원은 실제로 지나온 길만 그렸다. 근처의 비슷한 골목이 열려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서 선을 잇지 않았다. 오늘 한 번의 추정 때문에 모두가 더 크게 놀란 뒤였다.
가는 선 세 개가 지도 위에 남았다.
도시의 큰 교량과 물류창고 길에 비하면 초라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지나가고 상자 하나가 도착할 수 있는 길이었다.
태준은 그 선을 보며 다음 장터를 곧바로 열자고 말하지 않았다.
사람을 한곳에 모아야만 물건을 나눌 수 있는지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다. 여러 가게가 자기 자리에서 받고, 검증한 작은 경로로 서로 보내는 방법이 있을 수 있었다.
그는 빈 종이에 점들을 찍었다.
오늘 흩어진 사람들이 내일 서로 닿을 수 있는 모양을 찾기 시작했다.
돌아온 두 이름
배달원은 길만 가져온 것이 아니었다. 교량에서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이 강 서쪽 대피소에 있다는 확인도 가져왔다. 강영식과 강혜원. 아버지와 딸이라고 했지만, 태준은 가족 관계보다 각각의 이름을 먼저 명단에서 찾았다.
돌아온 두 이름
둘은 도착한 곳에서 보낸 연락이 계속 중간에 끊겨 자신들이 실종으로 남아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태준은 유나와 함께 연락 방법을 대조했다. 본인이 맞다는 확인이 끝나자 여덟 칸 가운데 두 칸이 옮겨졌다.
이제 여섯 이름이 남았다.
찾았다는 소식은 먼저 연락을 기다리는 가족에게 전했다. 이름을 지우는 사람만 알면 기다리는 사람은 여전히 같은 밤에 남게 되었다. 태준은 전달이 끝났는지도 별도의 칸에 확인했다.
태준은 찾았다는 표시를 크게 하고, 남은 이름은 같은 크기로 두었다. 복례가 그에게 따뜻한 물을 건넸다. 그는 컵을 든 채 한동안 종이를 봤다. 하루는 장터를 잃고 사람을 다치게 했고, 같은 하루는 두 이름을 돌려주었다.
무엇 하나로 그날 전체를 성공이나 실패라고 닫을 수 없었다.
서린은 테오가 치료받는 곳을 확인했다. 당장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은 아니었지만, 운반 일을 쉬어야 했다. 태준은 에린에게 물자 손실뿐 아니라 운반자의 부상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계약이 상자 수만 세면 자기들이 지키려던 것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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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