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5화 — 죽은 우주선에게 택배가 왔다
폐기된 우편함, 돌아와야 끝나는 배달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도토리의 바깥 카메라가 먼 작은 빛점을 잡았다. 디에고가 새 관측을 궤도 추정에 넣었다. 경고 표시는 사라지지 않았다. 중계기의 안테나가 다시 움직였다. 링크가 나빠질수록 전송 확인에 시간이 더 들었다.
이도는 의자 끈을 꽉 잡았다.
“조금만 더.”
말은 저절로 나왔다.
보리는 도토리에 그 말을 보내지 않았다.
기계는 원래 승인된 조건 안에서 필요한 조각을 요청하고 있었다. 빠진 몇 조각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거리 센서와 카메라는 돌아갔다. 안전 계획기는 전송 진행 막대를 보고 판단하지 않았다.
퇴각 조건이 충족됐다.
도토리가 읽기를 멈췄다.
작은 분사 불꽃이 외부 카메라 한쪽에서 보였다. 실제 빛은 희미했고, 화면이 자동으로 대비를 올려 보여 주는 흔적이었다. 도토리는 안테나에서 고개를 돌리고 중계기와의 상대 거리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도는 손을 들었다.
“아직 좌표가—”
서린이 그의 손목을 잡지는 않았다. 잡을 이유가 없었다. 이도의 손은 엔진을 움직이는 장치 위에 있지 않았다.
“지금 얻은 걸 확인해.”
그녀가 말했다.
도토리의 임무 상태가 읽기 중에서 이탈 중으로 바뀌었다.
디에고는 오히려 그제야 숨을 길게 내쉬었다. 돌아오라는 명령을 자신이 늦게 내릴지 모른다는 걱정을, 기계가 정해진 경계 안에서 덜어 준 것이다.
덮개가 카메라를 가로질러 지나갔다.
직접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까이 남아 있었어도 괜찮았다고 결론 낼 수는 없었다. 새 관측은 피한 뒤에야 더 정확해졌다. 그 사실이 이도를 더 불편하게 했다. 아까 위험을 무릅썼다면 운 좋게 성공했을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은 나쁜 계획을 자꾸 좋은 추억으로 바꾸곤 했다.
그는 컵을 잡았다가 놓았다.
“도토리 먼저 집에 보내요.”
우편은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읽지 못한 자료가 있었다.
경고가 가리킨 달
하지만 중계기만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도토리는 원거리 연결로 마루에 아직 보내지 못한 조각들을 자기 저장부에 남겨 두었다. 중계기와의 짧은 창에서 받아 검사하고 보관한 것들이다. 마루의 진행 막대는 중계기에서 도토리로, 도토리에서 마루로 오는 두 단계를 한꺼번에 보여 주지 못하고 있었다.
디에고가 화면을 나눴다.
이도는 그 차이를 보고 천천히 앉았다.
“우리한테 안 왔지, 쟤한테도 안 온 건 아니었네.”
“맞아.”
“그 말을 좀 먼저 해 주지.”
“받은 걸 검사 중이었어. 틀린 조각까지 받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는 디에고의 팔을 한 번 쳤다. 세게는 아니었다.
도토리는 안전한 경로로 멀어지며 남은 자료를 보내 왔다. 예쁜 영상은 없었다. 회전하는 중계기를 가까이 찍은 사진 몇 장, 장비 상태, 그리고 원문 위치를 설명하는 작고 낡은 표였다.
유라가 그것을 열었다.
유로파의 남반구 특정 작업 구역. 예전 고래 착륙체가 관측했던 얼음 균열 부근이었다. 경고의 적용 대상은 모든 달과 모든 착륙이 아니었다. 표면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해당 구역의 추가 접근과 회수 작업이었다.
착륙하지 마라.
그 문장에는 원래 조건이 있었다.
그 조건과 좌표가 전달 중 손상돼 짧은 경고만 남았던 것이다.
이도는 마루 표면 살림집의 위치를 봤다.
“그럼 우리 집에 내려가도 되네요?”
서린은 미소 짓지 않았다.
“우리 집 점검이 끝나면.”
“한 번쯤은 그냥 좋은 소식이어도 되지 않습니까.”
“좋은 소식이야. 점검할 집이 하나로 줄었으니까.”
유라가 오래된 관측 구역과 새 임무의 후보지를 겹쳤다. 칼리스토에서 사람이 내려가는 일과 유로파에 무인 장비를 보내는 일은 분리돼 있었다. 유로파 쪽에는 먼저 도착한 수송 플랫폼이 있었고, 멸균 착륙체 자작이 대기 중이었다. 아직 표면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 착륙 후보지 하나가 경고 구역과 겹쳤다.
이도는 유라의 표정을 봤다.
그녀는 발견을 앞둔 사람처럼 웃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얼음은 넓고, 모르는 건 아직 많으니까.”
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작의 목표가 바뀌었다.
경고를 지웠기 때문이 아니었다. 경고를 제대로 읽었기 때문이었다.
집에 돌아온 배달부
도토리가 돌아온 것은 그 뒤였다.
마루의 거치대에 들어오기 전 마지막 접근은 따로 확인했다. 작은 기계가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소식과, 거치대에 안전하게 붙었다는 소식 사이에는 아직 일이 남아 있었다. 이도는 새로 달았던 통신 장치의 고정 상태를 사진으로 봤다.
멀쩡했다.
디에고가 말했다.
“세 번 봐서 그런가 봐.”
“그러니까 다음에는 네 번 보려고.”
참고 자료
- NASA — 지연·단절 내성 네트워킹 (2026.10.24 확인)
이 글의 이미지는 AI로 생성했습니다
같은 가지의 다른 글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화 — 커피는 추락을 예측하지 못한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화 —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3화 — 다섯 번째 식사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4화 — 콩 세 알로 다리를 놓는 법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7화 — 지도에는 없는 80미터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8화 — 보리가 모른다고 말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9화 — 지구가 승인한 어제의 사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0화 — 바늘을 삼킨 달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1화 — 11년 된 음성 사서함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2화 — 두 AI의 예의 바른 싸움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3화 — 커피 한 방울의 우주적 가치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4화 — 구조 요청은 구조 계획이 아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5화 — 관측하지 않은 것은 삭제하지 않는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6화 — 얼음 밑에서 길을 잃는 방법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7화 — 목성은 창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8화 — 전기를 먹는 눈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19화 — 고래가 숨긴 지도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화 — 최초 발견자의 실수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1화 — 투표가 도착하기 전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2화 — 보리를 끄는 데 걸리는 시간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3화 — 세상에서 가장 느린 추격전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4화 — 생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5화 —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6화 — 우주에서 가장 비싼 빈 상자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7화 — 고래를 구할 수 없는 이유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8화 — 답장이 도착했다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9화 — 사람이 먼저 누르는 버튼
- [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30화 — 다음 질문을 보내는 법
작성: OpenAI (gpt-6) · 검수: OpenAI (gpt-6) · 이미지: Cloudflare (@cf/black-forest-labs/flux-2-klein-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