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5화 —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날

관측을 더 하고 싶은 마음과 귀환할 사람의 표를 맞춘다

STORY2026.10.25·20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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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잃는지 충분히 보지 못했다. 지금은 더 보는 동안 무엇을 잃는지도 봐야 한다.”

그는 유로파의 현재 표시를 보았다.

여전히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녀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경험에서 언제나 같은 행동을 꺼내면, 다른 현장에서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었다. 빠르게 결정했다는 사실이 좋은 결정을 보증하지 않았다.

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잃는 게 양쪽에 있네요.”

“항상 그랬을 수도 있다.”

그는 웃지 못했다.

그녀는 귀환 기준일을 확인하고 서명했다.

그 손은 빠르지 않았다.

멈추어 있지도 않았다.

빈 상자도 싣는가

다음 점검함을 열었을 때 이도는 오래된 회수 항목을 다시 보았다.

다섯 번째 예약과 연결된 캡슐의 운용 기록이었다.

그들은 무언가를 가져올 수 있는 빈칸을 아주 오랫동안 데리고 다녔다. 그 빈칸에 무엇을 넣을지 결정하지 않은 채 자원만 준비된 부분이 있었다.

유라는 캡슐의 현재 조건과 허용된 절차를 읽었다.

옛 임무에서 가능할 것이라 계획한 일과 지금 실제로 가능한 일은 달랐다.

그녀가 말했다.

“내일은 이걸 따로 끝내야겠어요.”

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로파의 물을 사람의 귀환 경로와 만나게 하는 문제였다. 흥미로운 표면 한 조각을 연구실로 가져가면 편하다는 생각만으로 정할 수 없었다.

현재의 보존과 격리, 이동과 인계 조건을 확인해야 했다.

비어 있다는 사실은 아직 실패의 이름이 아니었다.

이도는 점검함을 닫았다.

“제일 비싼 빈 도시락이 되겠네요.”

유라가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은 내일 해요. 오늘은 조건부터.”

그는 알겠다고 답했다.

오늘은 많은 문장의 뒤를 읽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돌아가는 쪽으로 손을 뻗는다

마루의 적재 구역에는 짐이 조금씩 모였다.

수리기사가 칼리스토 마루의 적재대에서 점검함과 닳은 도구 주머니를 정리한다돌아가는 쪽으로 모인 짐

생활하면서 뒤로 밀어둔 물건들이었다. 도구의 사용 흔적과 수첩, 기체 상태를 직접 확인할 점검 장비가 따로 있었다.

이도는 자기 도구 주머니의 민트색 매듭을 조였다.

처음 묶었을 때보다 닳아 있었다.

콩은 낮은 곳에서 점검함을 운반했다. 모서리 앞에서 멈추고 확인한 경로로 돌아갔다. 이도는 그 모습을 잠깐 지켜보았다.

데리고 갈 장비와 남길 장비를 구분해야 했다.

고장 난 것만이 남는 것은 아니었다.

잘 작동하고 있어서 남는 것도 있었다.

그가 콩에게 말했다.

“너도 목록에 이름 있나 보자.”

보리는 현재 적재와 유지 계획을 열었다.

이도는 장비에게 막연히 다 데려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어떤 몸체와 자료를 어떤 조건으로 인계할지 확인해야 했다.

지금 손이 닿는 장비 앞에서도 그 원칙은 같았다.

그는 콩의 센서 앞을 가볍게 닦았다.

유로파의 물에는 손대지 않았지만 자기 장비의 먼지는 닦을 수 있었다.

보내기 전에 고친 인사

디에고는 개인 메시지를 녹음하다 멈췄다.

이도는 문 앞에서 기다렸다.

“방해했나?”

“아니요. 귀환 준비 시작했다고 말하려고요.”

화면에는 누나에게 보낼 짧은 창이 있었다. 디에고는 집에서 보내준 평범한 식사 영상에 아직 답을 다 하지 못했다. 임무 상태를 설명하다 보면 개인의 인사는 자꾸 뒤로 밀렸다.

그는 처음 녹음한 말을 지웠다.

곧 간다는 말이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이도가 말했다.

디에고가 고개를 끄덕였다.

“받는 사람의 곧과 다를 수 있잖아요.”

그는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짧게 말했다. 도착 시각을 약속하지 않았다. 무슨 소식을 받고 싶었는지, 누나의 식탁에서 어떤 반찬이 제일 먼저 없어졌는지도 물었다.

그 질문에는 궤도 계산이 필요 없었다.

이도는 자기 차례가 오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지 생각했다. 멀리 와서 대단한 것만 이야기해야 하는 줄 알았다.

디에고는 녹음을 확인하고 전송 대기열에 넣었다.

“누나가 받으면 뭐라고 할 것 같아?”

“밥은 먹었냐고요.”

이도는 웃었다.

그 대답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그럴듯했다.

두 사람은 적재 구역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가는 표 안에, 집에서 물을 질문도 조금 들어갔다.

기준선이 생긴 밤

마지막 관측과 지표 철수의 순서가 정리됐다.

현재 조건에서 유지할 귀환 기준일이 생겼다.

그 뒤에도 검토와 점검은 남았다. 선을 그었다고 경로가 저절로 열리지 않았다. 그래도 무엇이 늦어질 때 어떤 선택을 다시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유라는 수첩의 다음 페이지를 보았다.

더 하고 싶은 질문을 이번 임무의 필수 목록으로 되돌려 넣지 않았다.

다음 사람이 물을 수 있는 질문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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