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4화 — 콩 세 알로 다리를 놓는 법
연락이 끊긴 손 하나, 남은 두 로봇이 넘겨받은 일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모듈의 무게가 작업 줄로 옮겨갔다.
오래된 통신선은 팽팽함을 잃었다.
디에고가 낮게 말했다.
“됐네.”
그때 긴콩의 영상이 멈췄다.
마지막으로 본 장면
정지한 화면 속 집게는 아직 모듈을 잡고 있었다.
멈춘 화면 뒤의 로봇
그게 지금도 잡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디에고가 영상 옆의 시각을 크게 만들었다. 마지막 수신 이후 경과가 늘어났다. 로봇의 상태 자료도 함께 멈췄다. 카메라 하나만 고장 난 것이 아니었다.
이도는 두 손을 책상에 붙였다.
“내가 직접 다시 불러 볼게.”
서린이 말했다.
“여기서 보낸 명령이 도착하는지도 모른다.”
“알아요.”
그는 손을 떼지 않았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만들어 둔 절차가 화면에 나타났다. 줄콩은 당김을 멈추고 제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눈콩은 마지막으로 합의한 관측 위치에 남았다. 두 로봇 모두 새 접근 동작을 시작하지 않았다.
긴콩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보리는 확인된 것만 말했다.
“작업 줄의 하중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관측 범위에서 모듈의 낙하는 없습니다. 긴콩의 현재 자세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도는 정지한 화면을 닫았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자기 뇌가 계속 현재라고 우겼다.
“눈콩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봅시다.”
새 계획을 만들었다. 원래 긴콩이 보내던 근접 영상을 눈콩의 측면 관측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몸을 앞으로 보내서는 안 됐다. 카메라 기둥의 각도와 확대를 바꾸는 범위만 허용됐다.
모듈 끝이 보였다.
그 아래에 긴콩의 발 하나가 나타났다. 움직이지 않았다.
유라가 숨을 내쉬었다.
“정지 절차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아직은 추정입니다.”
이도가 말했다. 자기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었다.
눈콩이 짧은 상태 호출을 시도했다. 반응은 없었다. 카메라를 더 당기자 긴콩의 안테나 뒤로 기울어진 금속판이 보였다. 내려갈 때에는 보이지 않던 면이었다. 그것과 얼음 벽 사이에 로봇 몸통이 들어가 있었다.
통신 음영일 가능성이 있었다.
고장일 가능성도 있었다.
두 가지는 같은 구출 명령을 허락하지 않았다.
서린이 물었다.
“모듈을 더 당기면?”
이도는 마지막으로 확인한 집게의 상태를 열었다. 긴콩은 작업 띠를 잡아 준 뒤 집게를 열도록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열었다는 기록은 못 받았다. 그대로 당기면 로봇까지 끌어 올리려 하거나, 작은 집게를 부러뜨릴 수 있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모듈은 줄에 걸렸다.
줄은 잘 버텼다.
그런데 세 사람분의 눈이 있어도 마지막 손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카메라를 옮기는 값
디에고는 눈콩의 현재 위치와 통신선을 겹쳤다.
기울어진 금속판이 긴콩과 궤도 중계 방향 사이에 들어와 있었다. 눈콩과 긴콩 사이도 얼음 모서리가 조금 가렸다. 평면도에서는 얇은 선 하나였다. 실제로는 전파를 막는 물건이었다.
“여기서 옆으로 가면 연결을 되찾을 수 있어.”
그가 표시한 곳은 처음 접근선보다 뒤였다. 균열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라 지반은 이미 조사해 두었다.
이도는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화면 한쪽을 봤다.
“그쪽으로 가면 줄이 안 보여.”
“맞아.”
눈콩의 현재 자리에서는 줄과 모듈의 일부가 보였다. 새 자리에서는 통신 음영을 피할 수 있을지 몰랐다. 대신 돌출부 뒤로 윈치의 줄이 가려진다. 두 가지 좋은 일을 같은 기계 하나에 맡기던 계획이 더는 성립하지 않았다.
보리가 두 로봇의 카메라 범위를 펼쳤다.
줄콩에도 카메라가 있었다. 눈콩의 정밀 관측 장비만큼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자기 윈치에서 나오는 줄과 지면에 닿는 구간은 볼 수 있었다.
이도가 말했다.
“눈콩이 하던 감시 중에서 줄콩이 할 수 있는 것부터 넘겨.”
“모듈 근처의 옆면은 줄콩이 볼 수 없습니다.”
“당기는 작업은 계속 멈춰 둬. 모듈 가까이 볼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하는 거야.”
새 역할표가 만들어졌다.
줄콩은 제동과 자기 쪽 줄의 감시를 맡았다. 눈콩은 통신 경로를 찾았다. 긴콩의 일은 확인되기 전까지 다른 로봇이 완료 처리하지 않았다.
화면에서 작은 노란 몸통이 균열을 등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도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서린이 그 소리를 듣고 그를 보았다.
“급하면 네가 빨리할 수 있는 일을 해.”
“뭘 할까요?”
“되찾은 다음에 필요한 부품.”
이도는 공구 목록을 열었다. 통신이 살아나도 안테나가 손상됐을 수 있었다. 돌아올 경로에는 경사가 있었고, 모듈은 아직 줄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따뜻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 시작했다.
몸이 움직이자 조금 덜 무서웠다.
참고 자료
- NASA/JPL — CADRE 협업 자율탐사 (2026.10.2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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