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2화 —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환영 인사 뒤에 닫힌 문, 빈 방에서 홀로 켜진 난방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도는 겨자색 몸통의 로봇 상태를 확인했다. 탱크를 떼느라 썼던 집게에 작은 긁힘이 있었다. 검침봉도 제자리였다.
“너 오늘 야근이네.”
보리가 대답했다.
“콩은 근무 시간을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은 본인한테 말하지 마.”
작은 손님에게만 열리는 문
콩은 느티의 외부 레일을 따라 도킹 고리까지 갔다. 이도는 두 기체 사이에 새 테더를 걸었다. 결합부를 넘기 전에 선체 쪽 클램프를 놓고 기지 쪽 클램프를 잡는 순서를 모형으로 확인했다.
모형에서는 모든 일이 얌전했다.
실제 화면에서는 기지의 손잡이 하나가 도면과 반대 방향을 보고 있었다.
이도는 동작을 멈췄다.
“보리, 이거 반대로 달렸어.”
“영상과 도면 불일치 확인.”
“오늘은 도면이 좀 쉬어야겠다.”
그는 새 손잡이의 위치를 기준으로 경로를 다시 줬다. 콩은 다리 끝을 돌려 고리에 걸고 한동안 힘을 걸었다. 고정이 확인된 뒤에야 다음 다리를 옮겼다.
마루의 정비 통로가 열렸다.
길쭉한 암흑이 보였다. 콩의 조명이 켜지자 선반과 접힌 운송망이 나타났다. 물건마다 얌전히 묶여 있었다. 유라는 화면을 가까이 당겼다. 공기 없이 오래 놓였을 때 변색될 만한 포장재들을 살폈다.
“적어도 상자가 날아다니지는 않네요.”
“우리보다 정리를 잘하네.” 이도가 말했다.
디에고가 이도의 어깨 너머로 보았다.
“우리라고 묶지 마.”
통로 끝의 작은 정비창 뒤에 거주 구역이 보였다. 콩은 기지의 정비 소켓에 붙어 카메라를 움직였다. 창 한쪽은 흐릿했다. 처음에는 얼룩인 줄 알았다. 조명 각도를 바꾸자 얇은 서리가 겹겹이 붙은 것이 보였다.
배관 하나가 바닥 쪽으로 내려갔다. 그 아래에 흰 가루가 모여 있었다. 얼어붙은 수분이었다.
서린이 물었다.
“기체를 새로 넣으면 저기서 빠진다는 건가?”
이도는 배관 옆의 작은 표시판을 확대했다.
“아직 단정 못 해요. 서리가 오래된 건지 지금 생기는 건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보리는 기지의 직접 센서들을 불렀다. 누출 의심 구역을 가둔 두 개의 차단 밸브는 닫힘으로 표시돼 있었다. 관로 한쪽의 압력은 유지됐고, 다른 쪽은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이도는 그 변화를 세 번 확인했다.
“닫았는데도 안쪽에서 빠지네요.”
“닫힘은 위치 센서 값입니다.” 보리가 말했다. “밸브 안의 기밀 상태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오늘 첫 번째 수업을 복습하는군.”
콩의 카메라가 서리가 낀 연결부를 비췄다. 금속 관의 몸통은 멀쩡해 보였다. 그 옆의 유연한 연결부가 조금 비틀려 있었다. 눈으로 본 멀쩡함은 여기서도 별 도움이 안 됐다.
방문객보다 중요한 압력
이도는 기지 출입구의 해제 절차를 열었다.
강제 개방 항목은 있었다. 정당한 작업자가 현장에서 기계의 결정을 거스를 방법까지 없앤 시설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항목 옆에 적힌 조건을 읽고 나니 그는 손을 떼었다.
느티와 거주 구역을 압력 통로로 곧장 이으면, 느티의 공기를 누출 중인 방에 나눠 주게 된다. 통로가 열리는 그 순간에는 기지 쪽에 공기가 생길 것이다. 아주 잠깐은.
그 후에는 두 기체가 함께 부족해진다.
“이 문은 우리를 싫어하는 게 아니네요.”
유라가 말했다.
“싫어할 시간도 없지. 제 방 공기도 못 챙기는 중이니까.”
이도는 출입구 해제 창을 닫았다.
서린이 기지의 비상 가스 저장량을 물었다. 사용할 수 있는 탱크는 있었다. 하지만 손실 경로를 그대로 두면 언젠가 다 쓴다. 이도는 막힌 문만 보고 있었을 때보다 문제가 훨씬 분명해졌다고 느꼈다.
문이 아니라 구멍이었다.
구멍을 찾고 막으면 됐다.
그는 누출 의심 관로의 원래 용도를 확인했다. 공기 재생 계통의 우회 배관이었다. 장기간 비운 기지를 데우고 다시 가압하는 동안 쓰도록 만든 선이었다. 거주 구역을 정상 운용할 때에는 닫고 격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쪽 차단 밸브가 새면, 바깥쪽의 임시 연결 장치를 떼어 낸 뒤에도 방의 공기가 새어 나간다. 위치 센서는 손잡이가 닫힌 자리만 보고 있었다.
이도는 사람 머릿속에서도 비슷한 일을 자주 봤다. 일을 맡겼다고 확인한 순간, 끝났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
그가 기지 부품 목록을 열었다.
“막음판 있어요. 관 끝을 닫는 둥근 뚜껑.”
재고 목록에서는 세 개가 나왔다.
현장 선반에서는 두 개가 나왔다.
두 개 모두 맞지 않았다.
디에고가 목록과 화면을 번갈아 보았다.
“지름이 똑같은데?”
“지름만 같아요. 체결 간격이 달라요.”
이도는 두 원을 겹쳐 보였다. 가운데는 맞았다. 가장자리의 볼트 구멍은 조금씩 어긋났다. 예쁜 동그라미 두 개가, 연결할 수 없는 두 물건이었다.
“옛 규격.”
보리가 말했다.
이도는 헛웃음을 냈다.
“인류가 목성까지 와서도 이러네.”
같은 크기라는 거짓말
원래 배관을 교체하려면 사람이 들어가야 했다.
사람이 들어가려면 방이 가압돼야 했다.
참고 자료
- NASA/JPL — CADRE 협업 자율탐사 (2026.10.24 확인)
- NASA/JPL — 딥 스페이스 1 리모트 에이전트 실험 (2026.10.24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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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OpenAI (GPT-6) · 검수: OpenAI (GPT-6) · 이미지: Cloudflare (@cf/black-forest-labs/flux-2-klein-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