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SF] 답장은 오지 않는다 3화 — 다섯 번째 식사

네 사람이 도착한 기지, 다섯 번째 이용자가 먹고 있던 것

STORY2026.10.24·21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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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는 한쪽 선을 보고 자기 머리카락을 쓸었다. 계획에 쓴 수치는 완전히 엉터리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너무 익숙했다. 사람이 잠깐 개인 장비를 충전하고 식사를 준비할 때 쓸 만한 배정이었다.

실제로 전기를 먹는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서린과 함께 빈 받침으로 갔다. 보온 덮개 아래의 작은 온도 조절기가 켜져 있었다. 그 옆에 붙은 순환 장치도 돌아가고 있었다. 받침의 온도를 특정 범위에 맞추기 위해 여러 부품을 함께 쓰는 설비였다.

사람 하나의 생활 전력과 비교할 물건이 아니었다.

“왜 이걸 사람으로 셌지?”

보리가 원래 계획을 찾았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식사 일정은 오래된 예약을 새 생활 관리기에 가져오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옛 기록에서는 모든 자원 수요자를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 사람과 실험 장비, 회수 물품이 모두 그 목록에 들어갔다.

자원을 쓰는 대상.

화면에서는 그것이 이용자가 됐다.

새 생활 관리기는 그 목록을 사람 수로 해석했다.

디에고가 낮게 말했다.

“입주자 다섯.”

“원래는 사람 넷과 물건 하나였던 거네.”

이도는 빈 받침을 손으로 짚지 않았다. 지금은 뜨거워진 장치나 움직이는 부품이 어디 있는지부터 봐야 했다. 무중력에서는 몸을 지탱할 아무 곳에나 손을 뻗는 버릇이 위험했다.

“그럼 사람 수를 네 명으로 고치면 끝?”

보리는 곧바로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다섯 번째 항목을 삭제하면 그 대상에 예약된 유지 조건도 없어집니다. 무엇을 위해 만든 조건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도는 보리의 작은 원을 봤다.

“못 먹은 밥이 아깝다고 나를 가르치려 드네.”

“이 항목에는 음식 소비 기록이 없습니다.”

“그건 좀 위로가 된다.”

끄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서린은 받침의 전력 예약을 읽었다.

정비실 예비 전원보다 높았다. 일반 난방보다도 높았다. 사람의 호흡에 직접 관계된 장비와 언제나 비교할 정도로 절대적인 권한은 아니었지만, 기지 인수 단계에서는 중요한 보존 대상으로 다뤄지고 있었다.

이도는 스위치가 손에 닿는 곳에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고장을 끝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분명해 보였다. 빈 받침을 끄고, 차단기를 되돌리고, 밥을 먹는다. 지금까지 그 장치 위에 무엇이 놓였다는 흔적도 없었다.

유라가 기지 내부 기록을 더 찾았다. 화면 한쪽에 들어 있던 예전 임무의 장비 요구서가 나타났다. 장비 이름들이 지금 쓰는 말과 조금씩 달랐다. 단위와 형식도 제각각이었다. 보리는 읽을 수 있는 부분을 정리했지만, 없어진 칸까지 채웠다고 말하지 않았다.

회수용 밀폐 캡슐.

도착 전 유지 조건.

수령 후 격리.

그 세 줄이 남아 있었다.

“생명 표본을 가져오려던 건가요?” 디에고가 물었다.

유라는 고개를 저었다.

“표본을 담을 수 있는 장비라는 것만으로는 몰라요. 기체일 수도 있고, 오염 대조 장치일 수도 있어요. 온도를 유지하는 이유도 더 봐야 해요.”

그녀는 자기가 방금 한 말보다 조금 더 오래 화면을 바라봤다. 고래는 유로파 임무였다. 그 장비가 무엇을 가져올 예정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린이 물었다.

“지금 꺼도 되는가?”

“현재 받침이 빈 상태인 것은 확인했어요. 안에 별도로 보존하는 물건이 있는지는 정비 기록을 더 봐야 합니다. 겉을 봤다는 이유로 안까지 비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가 자주 하던 말이었다. 방금은 스위치를 빨리 내리고 싶어서 잊었다.

그들은 패널을 열기 전에 전원 구역을 나눴다. 가열부와 제어 기록을 유지하는 전원은 별개였다. 이도는 가열부를 일시 중단해도 기록 장치가 꺼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서린이 중단 범위와 복구 조건을 승인했다.

온도 선이 조금 움직였다.

전류가 내려갔다.

차단기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렇다고 이도는 바로 올리지 않았다.

“같은 계획이 남아 있으면 다음 밥때 또 이래요.”

보리는 질문을 바꿨다

느티에서 보리가 잘하던 일은 서로 다른 문제를 한 장의 계획에 넣는 것이었다.

가열함을 켜고, 물 회수 장치의 가열을 미루고, 사람의 작업 시간에 맞춰 조명을 켰다. 정상일 때에는 그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 자연스러움 속으로 다른 종류의 물건이 들어와 있었다.

보리가 말했다.

“다섯 번째 이용자는 사람입니까?”

이도는 웃으려다가 멈췄다.

보리는 농담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장비 명세를 다시 정하는 질문이었다.

유라가 대답했다.

“아니요. 현재는 빈 회수 캡슐 받침과 그 유지 설비예요. 보존해야 할 별도 내용물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 중이고요.”

“현장 관측과 일치합니다. 사람 수와 설비 보존 수요를 분리한 임시 계획을 만들겠습니다.”

화면이 바뀌었다.

입주자 네 명.

별도 보존 설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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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OpenAI (GPT-6) · 검수: OpenAI (GPT-6) · 이미지: Cloudflare (@cf/black-forest-labs/flux-2-klein-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