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화 — 첫 손님은 고블린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세탁소 주인이 소리쳤다.
“그걸 왜 들여!”
태준은 대꾸할 문장을 찾지 못했다. 보호하려고 열었는지, 물 한 병을 주려다 그렇게 됐는지 자기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아이에게서 두 걸음 물러났다. 아이도 바닥을 기어 계산대 반대쪽으로 물러났다.
둘 다 상대에게 등을 보이지 않았다.
태준은 냉장고에서 생수 한 병을 꺼냈다. 손이 너무 떨려 병이 랙에 걸렸다. 밖에서는 남자들이 유리를 두드렸다. 도로 쪽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뿔 달린 짐승은 보이지 않았다.
병뚜껑을 열어 바닥에 놓았다.
구리 토큰 하나
아이는 병을 보더니 손을 내밀었다가 멈췄다. 회색 옷 안쪽을 뒤졌다. 태준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칼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꺼낸 건 구멍 뚫린 구리색 원판 하나였다.
구리 토큰 하나
원판은 태준의 손톱 두 개쯤 되는 크기였다. 둘레에 가느다란 홈이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바닥에 놓고 물병을 가리켰다.
물건값을 내려는 것이었다.
“그냥 마셔.”
태준은 손을 저었다.
아이는 오히려 병에서 손을 떼었다. 혼난 사람의 얼굴이었다. 바깥 사람들의 손에 쫓기고, 안쪽 사람의 손짓에도 움츠러들었다. 태준은 지갑에서 천 원을 꺼냈다가 그만두었다. 화폐를 보여 준다고 설명이 쉬워질 리 없었다.
포스에서 짧은 소리가 났다.
바코드를 읽은 소리였다. 아무도 물병을 리더기에 갖다 대지 않았다. 태준은 반사적으로 계산대를 보았다.
손님용 화면에 생수 그림이 떠 있었다.
잠재 거점 거래 평가.
상품: 마실 수 있는 밀봉수 500mL.
제시 대가: 하층권 구리 교환편 1개.
평가 가능. 초과 가액 0.
태준은 물병을 내려다보았다. 자신이 뚜껑을 열었지만 물은 그대로였고 비닐 고리는 병목에 붙어 있었다. 화면의 밀봉 상태 표시가 바뀌었다.
공급자 개봉. 손님 확인 필요.
“아니, 잠깐.”
그는 물병과 원판을 번갈아 보았다. 이 장비가 사기를 치는 건지, 자기가 미쳐 가는 건지 판단할 기준이 없었다. 바깥에서 세탁소 주인이 외쳤다. 그놈 숨겨 놓으면 다 같이 위험해진다고.
아이는 남자의 소리에 어깨를 움츠렸다. 그러나 물병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태준은 병을 들어 물이 있는 것을 보이고, 뚜껑을 자신이 열었다는 뜻으로 손을 돌렸다.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원판을 가리킨 다음 자기 쪽 바닥을 두드렸다. 아이는 원판을 밀었다.
태준이 물병을 밀었다.
원판이 손끝에 닿는 순간 포스 화면이 하얘졌다.
물이 아이의 입술에 닿았다. 목이 크게 한 번 움직였다. 아이는 두 손으로 병을 받쳤다. 물이 턱을 타고 흐르는데도 병을 놓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던 태준의 눈앞에 푸른 글자가 떠올랐다.
[경계거점 영업권 확인.]
[최초 거래: 쌍방 인도 완료.]
[직업 ‘경계상점 점주’를 개방합니다.]
게임에서 수레를 잃었을 때 뜨던 글자와 같은 서체였다.
그는 공중을 손으로 휘저었다. 손이 글자를 통과했다. 아이는 물병을 움켜쥐고 그 손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 태준은 손을 내렸다.
[한태준 / 점주 Lv1]
[거점: 새벽24 하온점]
[정식 재고: 0]
[창고 공간: 제한 없음]
제한 없음.
그 두 단어만 이상하게 눈에 붙었다.
태준은 웃지 않았다. 게임의 보상창 앞에서 기뻐하기에는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숨을 조금 쉴 수는 있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 가지라도 알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거래가 되었다.
괴물처럼 보이는 아이와 물 한 병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창고문이 스스로 열렸다.
철제 선반에 놓여 있던 청소포와 종이컵 상자가 사라진 건 아니었다. 문턱 안쪽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옆으로 밀린 듯 보였다. 그 뒤로 어두운 선반이 이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매장 냄새가 바뀌었다.
오래된 커피와 세제 냄새 사이로 차가운 돌 냄새가 들어왔다. 태준은 문 앞으로 갔다. 반짝이는 통로도 보물 상자도 없었다. 비어 있는 선반에 작은 번호만 빛났다. 첫째 줄, 둘째 줄, 셋째 줄. 번호가 어느 순간부터 읽을 수 없을 만큼 멀어졌다.
그는 발을 들이밀었다.
문턱에서 발바닥이 멈췄다. 벽 같은 것이 부드럽게 밀어냈다. 아프지는 않았으나 더 들어갈 수 없었다. 동시에 창고 왼쪽 벽에서 낮은 받침대가 나왔다. 물건을 올리는 운반 벨트 같았다.
[보관대에 물품을 올려 주십시오.]
[수납 대상은 소유가 확인된 물품입니다.]
태준은 청소포 한 묶음을 올렸다. 눈앞의 선반에서 같은 크기의 칸이 밝아졌다. 묶음은 안개 속으로 꺼지듯 사라졌고, 선반의 첫 번째 칸에 나타났다.
[청소포 / 1묶음 / 상온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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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